‘1군 건설사’라는 표현을 들어보셨을텐데요, 아파트 브랜드 파워를 측정하는 척도입니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통 국토교통부에서 공시하는 시공능력평가를 주로 봅니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1위는 삼성물산(22조 5,640억원)으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현대건설(11.4조원), 3위는 GS건설(9.9조원), 4위는 포스코건설(9.5조원)입니다.
이 통계는 전체 건설업 기준이며, 아파트 공사실적에 한정하면 2020년 기준으로 1위가 대우건설(4조 1,972억원), 2위가 GS건설(4조 1,581억원), 3위가 포스코건설(3조 8,045억원), 4위가 현대건설(2조 9,369억원)입니다. 과거 대림건설로 알고 계시는 DL이앤씨는 6위를 기록했습니다(2조 5,370억원).
1군 건설사 브랜드 소개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는 래미안(來美安)입니다. 2000년도에 국내 최초로 런칭된 브랜드 아파트가 바로 래미안인데요, 강남의 고급 대형 아파트 래미안 블래스티지, 9천 세대가 넘는 초대형 아파트 헬리오시티, 로또 청약으로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래미안 원베일리 등 수많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힐스테이트(Hillstate)가 대표적이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디에이치(THE H)를 운영합니다. 디에이치 라클라스, 디에이치 아너힐즈, 디에이치 자이 개포 모두 강남권의 입이 떡 벌어지는 초호화 아파트입니다. 최초의 힐스테이트인 삼성동 힐스테이트, 국내 최초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힐스테이트 송도 레이크 1차’ 등의 아파트를 건설했습니다.
현재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예 다른 회사입니다. 사명에 현대가 포함되어 오인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 붕괴된 광주 아파트의 시공사는 현대건설이 아닌 HDC현대산업개발입니다. 아파트 분야에서 7위이니 상당히 큰 규모의 건설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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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푸르지오(Prugio)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특히 푸르지오 써밋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름이 높은데요, 특화 설계 덕분에 압도적인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합니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등이 있습니다.
초고급 빌라로 정재계, 연예계 거물들이 거주하기로 이름 높은 한남더힐 역시 대우건설의 작품입니다. 동탄 푸르지오 하임, 대덕 테크노밸리 푸르지오 하임 등 고급 타운하우스와 빌라 실적도 상당합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자이(Xi)입니다. 자이는 아름답고 멋진 조경으로 이름이 높고, 커뮤니티 시설인 Club Xian도 브랜딩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서초그랑자이, 경희궁자이, 반포자이 등 서울 주요지역 실적을 다수 기록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주거의 本이 되다’를 표어로 하는 더샵(THE SHARP)입니다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파트보다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세운 초고층 빌딩 실적이 더 눈에 띕니다. 송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이 위치한 포스코 타워도 포스코건설의 작품입니다.
공덕 더샵, 의왕 더샵 캐슬, 평촌어바인퍼스트 아파트(컨소시엄 참여) 등을 건설했고, 개포 더샵 트리에와 같이 강남권 리모델링 실적도 있습니다.
아파트 이름만 보고 건설사를 알 수 없는 경우?
주로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브랜드명을 단일로 사용하지 않고 병기하거나, 아예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신축 아파트 ‘평촌 트리지아’는 현대건설(아파트 4위), 코오롱글로벌(아파트 8위), SK에코플랜트(아파트 9위)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건축하는 단지입니다. 상위권 건설사들이 참여하지만 네이밍만 봐서는 알기 어렵죠. 따라서 관심 있는 아파트라면 이름만 보고 1군 건설사가 아니라고 단정 짓지 마시고, 꼭 건설사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아파트 건설사는 네이버 부동산에서 단지명을 클릭하면 바로 손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군 건설사, 믿을 수 있는 기준일까?
국토교통부에서 공시하는 시공능력평가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입니다. 정부에서 주관하는데다 단순한 수주액 합계가 아닌, 공사실적, 경영, 기술능력, 신인도 평가를 복합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1군 건설사는 이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에 있는 브랜드 중 어디까지를 잡느냐에 따라 개인마다 시각이 다소 갈릴 것 같습니다만, 보통 총 시공능력평가 5위권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을 많이 쳐주는 편이며, 순위를 더 넓히거나 좁혀서 보는 경우도 있는것 같습니다. DL이앤씨는 분할 전 최상위권이고, 아크로 리버하임 등 아크로 브랜드로 이름이 높아 1군 건설사로 인정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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