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2연승 기록할까? 월계 동신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개시

현대산업개발이 월계 동신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도전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 성공에 이어, 월계 동신아파트 재건축 수주전까지 나섰습니다. 이번에도 대물변제 100%, 세대당 사업촉진비 5억 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걸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아파트 붕괴 사태 이후 영업정지부터 문을 닫게될 것이라는 말까지 온갖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고 후 첫 재건축 수주전인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에서 롯데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습니다. 무려 평당 분양가 4,800만원과 미분양도 시공사가 떠안는다는 대물변제를 약속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현대산업개발 배수의 진 치나?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분양가 4,800만원 추진!

 

 

노원구 월계 동신아파트의 입지

 

 

현대산업개발이 연승을 노리는 다음 격전지는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월계 동신아파트입니다. 1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 역세권일뿐만 아니라, GTX-C가 들어설 광운대역과 1정거장 떨어져 있어 영향권입니다. 초등학교도 가까운데다 노원구가 지난해 폭발적으로 집값이 상승한 점을 보면 좋은 입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재건축 수주전은 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글로벌이 맞붙게됩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규모 건설사이지만, 소위 1군 건설사로는 보기 어려운 축에 속합니다. 1군 건설사 기준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1군 건설사와 아파트 브랜드 순위 및 리스트! 국토교통부 공식 자료로 알아보기

 

 

 

현대산업개발의 특화 설계가 돋보입니다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제안서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건설사인 smdp의 설계에 기반한 랜드마크급 아파트 건설을 제안했는데요, 압도적인 스카이라인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 조경이 돋보입니다.

 

‘뉴’(New·새로운)와 ‘루미에르’(프랑스어 lumière·빛)의 합성어인 ‘아이파크 뉴미에르’를 아파트명으로 내걸었지만, 조합원들이 원하는 네이밍을 적용하겠다는 단서를 걸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월계 동신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위해 특화설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GTX-C가 정차할 예정인 광운대 역세권 연결부터가 눈에 띄구요, 선호평형인 4베이 확대, 커뮤니티 면적 확대, 7개의 스카이 커뮤니티 설치,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등 고급화 전략이 눈에 띕니다.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무엇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시그니엘 같은 초호화 레지던스는 별도 컨시어지를 두어 전 입주민 발렛파킹, 세탁물/음식/짐 배달, 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100% 광폭주차에 세대당 주차대수 1.5대 확보가 눈에 띕니다. 이는 웬만한 신축아파트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입니다.

 

 

 

 

 

본격적으로 충격적인 부분은 여기부터입니다. 추가부담금 없는 확정 공사비, 세대당 5억원의 사업촉진비, 후분양 고려, 미분양 시 대물변제 100% 등 일반적인 재건축/재개발 사업보다 압도적인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대물변제는 미분양 시 공사대금을 분양대금이 아닌 아파트와 상가로 대신 받는 제도로, 미분양 시에도 조합원이 손해보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HDC현대산업개발의 압도적인 재건축 사업 제안 덕분인지, 여론도 많이 우호적으로 돌아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조합원이야 자신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제안을 선택함이 당연하므로, 이 정도 조건이라면 현대산업개발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반등하기 시작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출처: 네이버 증권 - finance.naver.com)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것인지 2022년 2월 9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장중 8.25%까지 치솟은 후 6.93% 상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는 하나 시장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블라인드 의견 (출처: teamblind.com)

 

 

하지만 이런저런 논란보다도 다시는 광주 아파트 붕괴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정비가 우선되어야 겠습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어떤 사업 제안을 할지, 이번 월계 동신 아파트 수주전의 승자는 누가 될지, 현대산업개발이 언제까지 이처럼 무리한 제안을 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