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트럭터미널 주가 드디어 반등하나? 82만 제곱미터 부지 개발 신청서 공식 제출 소식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개발 계획(조감도)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개발 계획(평면도)

서부T&D가 긴 침묵을 깨고 드디어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개발 인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입니다. 서부트럭터미널은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총 3만평이 넘는 부지인데요, 수년간 화물트럭 주차장 수준으로 운영되어 아깝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당산역까지 이어지는 목동선 경전철이 코앞에 들어온다는 소식에다, 부지 개발 조감도까지 등장하며 기대감이 고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부트럭터미널 입점 사무실들이 자리를 비운지 몇 년이 지나도록 더 이상 구체적인 진전이 눈에 띄지 않았는데요. 주관사인 서부T&D의 자금난 때문에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부T&D는 어떤 기업인가요?

인천 스퀘어1의 모습 (출처: 서부T&D 홈페이지)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을 아시나요? 가성비 호텔로 나름 유명세를 얻은 곳인데요, 이 호텔을 개발한 기업이 바로 서부T&D입니다. 서부T&D는 인천 연수구의 대형 쇼핑몰 스퀘어1(약 51,144평), 서울 양천구의 서부트럭터미널(약 30,000평)을 운영해왔습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서부트럭터미널을 복합터미널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고, 용산에 드래곤시티 호텔을 오픈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4월 오픈한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코로나 타격을 그대로 받았고, 이 영향으로 서부T&D는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33.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227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출처: 서부T&D 홈페이지)

하지만 서부T&D가 최악의 시기를 잘 견뎌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2023년 1월부터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 GKL 카지노(현 밀레니엄힐튼 서울 호텔에 입점)가 입점한다는 소식입니다. 당연히 호텔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천 스퀘어원 쇼핑몰 역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인허가까지 신청하며 크게 도약할 조짐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서부트럭터미널 개발의 사업성은 어떤가요?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개발 입체 조감도

서부T&D는 서부트럭터미널 개발을 2023년 중 사업 허가를 받아 2026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쇼핑몰, 공연장, 물류시설 등을 갖춘 복합 생활 편의시설로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 1,199세대(23만㎡, 아파트 999, 오피스텔 200 세대), 상업시설(26만㎡), 물류시설(29만㎡) 총 82만㎡로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위치. 인근에 학교와 주거시설이 많습니다.

저는 이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바로 건너 아파트에 무려 20년을 살았습니다. 인근이 거의 다 아파트이며 경쟁할만한 대규모 쇼핑몰은 전혀 없습니다. 이 일대는 목동 수준의 학군지는 아니지만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으며, 학구열이 높고 주거밀집도가 높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세권이 아니라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목동선 경전철의 완공 여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목동선 경전철은 처음 말이 나온 시점부터 따지면 최소 20년 이상을 끌어온 숙원사업입니다. 신월동, 신정동 일대와 서부트럭터미널 바로 앞 사거리를 지나 당산역까지 이어질 계획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2021년 제2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 후로 별다른 소식은 없습니다.

물론 서부트럭터미널이 아주 핫하게 개발된다면 전철역이 있든 없든 흥행하겠지만, 아무래도 목동선 경전철역의 준공 여부가 사업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도 아니므로 계속 지켜보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2006년 이후 서부T&D 주가 월봉 흐름 (출처: The Rich - www.therich.io)

다만 대형쇼핑몰, 호텔을 오랜기간 운영한 서부T&D 이기에 치밀한 준비를 거쳐 사업을 추진 중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부 T&D의 주가를 살펴보면 GKL 카지노 입점과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소식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큰 변동은 없었고, 2월 7일 0.22% 상승한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장기간 지지부진한 서부T&D의 주가도 반등할지 기대되네요.

서부티앤디 홈페이지 바로가기

(주)서부티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