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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불리는 방법/국내주식

비트코인과 함께 성장한 케이뱅크, 공모주 대어 될 수 있을까?

by 무경계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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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본질인 자산 불리기에 집중한 케이뱅크의 로고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 요즘은 많이들 아시죠? 한때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했던 케이뱅크가 2021년에 최초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2021년 잠정당기순이익 224을 기록했을뿐만 아니라 고객 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케이뱅크는 2022년 1월 19일 이사회에서 기업공개(IPO), 주식시장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에서 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한 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장기간 개점휴업에 빠져 존폐위기에 놓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1차 위기는 2017년 4월경 자금 부족으로 인한 대출 중단 사태입니다. 예상보다 대출 수요는 크게 높았지만, 막상 대출을 실행할 자금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특히나 비대면 영업을 하는 케이뱅크에게 대출 중단은 영업정지나 다름없는 큰 위기였습니다.

 

케이뱅크는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막는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한 인터넷은행특례법이 발효되면 KT를 대주주로 하여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문제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자, KT를 제외한 다른 자금까지 끌어오지 못해 앞날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케이뱅크의 핵심 주주로 떠오른 비씨카드

 

결국 KT가 아닌 BC카드가 케이뱅크의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신청하여 순탄하게 진행되었고, 케이뱅크는 약 4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하여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2021년 1월 7일자로 돌연 사임하며 또다시 사업 운영에 그림자가 드리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2월 9일자로 서호성 신임행장이 취임하였고 경영성과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서호성 행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 출신이며, KT계열 출신입니다.

 

2021년 3분기 케이뱅크 기업공시 자료. 전년 동기대비 전반적인 경영 성과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디지털화, 신속성, 소통, 즐거움을 핵심 경영키워드로 앞세워 직급을 제외한 ‘님’ 호칭 문화를 도입하고,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문서 작성 및 보고 문화를 철폐했습니다.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직원 간 스탠딩 회의가 가능한 아이디어 월을 도입하는 등 창의성과 소통 극대화를 위한 인프라도 마련했습니다.

 

수많은 위기를 견디고 성장 중인 케이뱅크가 뛰어넘어야 할 걱정거리는 아직 있습니다.

 

1. 먼저 출발하여 상장까지 마친 카카오뱅크, 무섭게 확장 중인 토스뱅크와의 경쟁 심화 우려

카카오뱅크야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이 덩치가 커졌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정말 많이 사용하더군요. 저부터가 주택담보대출 받을 때를 제외하면 수년 동안 은행 영업점에 가본 일이 없으니, 요즘 대학생들은 더더욱 은행 갈 일이 없을텐데요. 이런 대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카카오 브랜드가 매우 익숙하기에, 자연스럽게 카카오뱅크로 많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토스뱅크는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왔습니다. 토스뱅크나 주식에 관심없는 분들도 주식 증정 이벤트에 많이 참여해보셨을 겁니다. 가입만 하면 주식을 준다고 하여 너도나도 가입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등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케이뱅크는 이러한 타 인터넷 은행과 경쟁하여 살아남아야 한다는 영원한 숙제가 있습니다.

 

 

2. 지난해 실적은 암호화 화폐 거래 급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특수라는 우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 화폐의 시세가 크게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많이 꺾인 상황

암호화 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케이뱅크를 통해 원화를 입금해야 합니다. 저 역시 업비트를 사용하기 위해 케이뱅크 계좌를 처음으로 개설했습니다. 하지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우리금융과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 우리은행과 실명계좌 개설 계약을 맺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만약 업비트가 케이뱅크를 제외한 타 은행과 제휴를 늘려간다면, 케이뱅크 입장에선 큰 악재가 될 것입니다. 이미 이용하는 은행으로도 업비트 이용이 가능하다면, 굳이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케이뱅크가 주력으로 밀고있는 심플(SIMPLE)카드 관련 이벤트. 내용을 보니 저도 하나 만들어야겠는데요?

 

이런저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에게 흑자 전환은 매우 의미있는 분기점입니다. 테슬라 역시 최초 흑자전환 후 주가가 폭등한 사례가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영업 다변화를 계획 중이며, 서호성 행장 역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이뱅크가 실제로 주식시장 상장(IPO)에 성공할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고, 성공하더라도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충분히 주목할만한 공모주 대어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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